(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을 하향 테스트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지난주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불거짐에 따라 하단은 1,120원대 중후반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의 명절 스트레스가 완전히 가시지는않았지만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FOMC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선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가 지난주 4거래일 연속 20원 가까이 급락했으나 설 연휴 동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30원선 밑으로 하락했다.

연휴동안 NDF 환율은 장중 저점이 1,128.0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3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지난 20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30원)보다 6.4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8.00원, 고점은 1,130.25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며 추가 하락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 연준이 당장 QE3를 결정하지 않더라도 초저금리 유지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달러 매도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휴 동안 그리스 채무불이행 우려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했으나 외환시장은 조용했다.

연휴동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민간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했다. 재무장관들은 민간채권단이 새로 받게 될 국채금리가 4% 미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가 부채재조정(debt restructuring)을 결정하면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로 강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의 짐 밀스타인 전 재무부 관리는 "그리스의 국채교환은 강제적으로 합의될 것이며 이는 신용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협상은 내달 13일까지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이에 달러-원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줄 수는 있으나 급등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미국 FOMC를 앞둔 달러 약세 기대감이 반영되며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간의 달러 급락으로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거나 유로-달러 환율이 1.30달러선을 유지하면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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