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정치권의 대립으로 마감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치솟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매사추세츠 소재 밸런타인 파트너스의 그레그 피터슨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을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소통하고 양보하는 정부의 역량이 마비된다는 것"이라면서 "뭔가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있으나 절벽으로 떨어진다면 문제는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우스텍사스 머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키 대표는 "합의가 나올 수 있었다면 지난 주말에 나왔을 것"이라면서 "지난주가 그냥 지나가버렸다는 것은 연말까지 합의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BMT 애셋 매니지먼트의 칩 콥 매니저는 "막판에 극적 타결이 있을 수 있으나 세율에 대한 합의는 있어도 정부 지출에 대한 합의는 없을 것"이라면서 "내년 첫 2~3주 동안 협상이 계속될 것에 시장은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소재 브라이언 모어 트러스트의 조 코스티건 주식 리서치 담당자는 "어느 쪽이 이기느냐는 중요하지 않지만 이 시점에서 룰 없는 게임을 하고 싶어할 사람은 없다"면서 "모든 이들이 협상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아무런 내용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지 공동 트레이딩 헤드는 "이 모든 사태가 시장의 신뢰를 산산이 부수고 있다"면서 "트레이더들이 일손을 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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