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31일(현지시간) 재정절벽 협상이 최후의 순간에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게리 테일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협상의 마지막 시간은 양측의 줄다리기와도 같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타나면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양당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애덤메시 트레이딩그룹의 토드 호위츠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주 거래량은 매우 적었다"면서 "워싱턴의 정치인들은 합의를 도출해 낼 것이며 시장은 S&P 500지수가 1,370 범위에서 1,440 사이에서 바닥 다지기 국면에 돌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합의 타결은 이론적으로 가능하겠지만 양당의 이데올로기적 분열은 미국의 부채 문제와 관련해 머지않아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먼 파이낸셜의 조 헤이더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최후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만약 자정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증시는 1월 2일까지 몇 퍼센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드리언데이 에셋매니지먼트의 애드리언 데이 사장은 재정 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합리적인 주가 밸류에이션 등 긍정적인 펀더펜털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재정절벽에 떨어진다고 해도 반드시 재앙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어떤 종류의 세금 인상도 경제에는 부정적이겠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재앙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월터 헬위그 매니저는 "재정절벽의 최악의 시나리오로 만약 이보다 나은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긍정적이다"라면서 "합의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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