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아산배방 복합단지개발사업과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 복합상업시설Ⅱ 개발사업이 정부의 조정을 거쳐 사업규모가 축소되거나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2일 제2차 공모형 PF 조정대상 사업에 대한 신청을 받은 결과 이들 2개 사업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요청 내용은 사업기간 연장, 사업규모 축소 등 사업계획 변경과 합의해제 등에 관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아산배방 사업의 민간 프로젝트금융투자자(PFV)들은 기존 완공된 주거와 상업시설 분양률이 저조해 손실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업종료를 2014년 12월까지 2년 연장하고 사업규모도 애초 4개 블록에서 3개 블록으로 축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토지 할부이자 부과기준도 토지사용승낙일에서 실제토지사용일로 변경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산배방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특별계획구역 5만 8천321㎡를 개발하는 이 사업에는 SK건설(20.1%), 대림산업(6.5%), 두산중공업(5.5%), 계룡건설(5%), 대한지방행정공제회(18%), 농협(5%), 신한은행(5%), RFC(5%) 등이 출자사로 참여하고 있다.

2005년 9월 사업협약이 체결된 이 사업은 사업계획 변경 추진을 이유로 지난 2010년 4월 4블록 공사가 중단됐으며 2011년 4월 착공 지연을 이유로 8블록의 건축허가가 취소됐다. 같은 해 11월 1,3블록의 주거 입주가 시작됐지만, 현재 입주율은 35%이며 상업시설은 65.7%가 공실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프라임개발(57%), 메릴린치(20%), 농협(13%), 금광기업(10%) 등이 주요 출자사로 참여하는 킨텍스Ⅱ 민간투자자들은 사업주간사인 프라임 개발이 워크아웃에 들어가 추가 PF 대출이 어렵다며 합의해제를 요청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1050-185 일대의 대지 1만9천553㎡를 개발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2008년 8월 착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2009년 5월 공사가 중단돼 현재 공정률은 13.6%에 불과하다.

이들 사업에 대해서는 한국감정원이 사업조정안 초안을 작성하며 조정위원회를 거쳐 최종안이 수립된다. 이후 PFV와 공공기관이 동의하면 최종안은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조정대상 사업에서 해제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한국감정원의 초안을 토대로 상반기 중 조정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차 조정으로 사업추진이 부진한 PF사업에 대한 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