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BS투자증권은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3월 말에 발표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IFRS 연결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 부품업체는 자산총액이 2조원 이하로, 과거 K-GAAP 하에서는 개별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한 달 정도 있다가 실적이 나왔으나 올해부터 IFRS 별도기준 실적과 IFRS 연결 실적을 동시에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회계기준이 바뀌기 전에는 3월 말에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한 달이 지난 4월 말에 연결실적을 발표해 시장에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결실적과 별도실적이 동시에 발표됨에 따라, 별도실적 대비 연결매출액 규모가 큰 종목들이 차별화될 전망이다.

별도실적에는 본사매출액만 발표되고, 지분법 이익이 빠져 있다. 반면 연결실적에는 전체 매출액이 모두 들어오고 지분법 이익이 포함된다.

최 연구원은 "별도기준 대비 연결 매출액 규모가 크고, 지분법 이익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일이화의 경우,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05억8천만원인데 반해 지분법이익은 335억9천만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결매출액도 2010년에 1조3천억원 수준이었고, 지난해에는 1조5천억원 정도를 예상했는데 지난해 하반기에 연간 4천억원 규모의 신창전기를 인수했기 때문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 연구원은 자동차업종 대형주 4사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대ㆍ기아차가 지난 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179만4천344대를 팔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현대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한 110만9천533대를 팔아 지난 4분기 연결매출액은 22조5천514억원, 연결영업이익은 2조3천46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역시 매출액 2조654억원에 영업이익 92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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