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무조건적인 경비절감과 뼈를 깎는 자구 노력 등 일반적인 위기 극복방안을 통해서가 아니라 즐겁게 업무에 임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2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취임 때 경영 슬로건으로 '건강한 금융,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를 제시했다"며 "임직원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이를 위해 '걷고 기부하기' 운동과 감사 운동, '5분 명상ㆍ10분 독서' 운동, '빨간 우체통' 캠페인 등을 시행했다"며 "올해는 '종합 건강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종합 건강관리 시스템이란 하나금융 임직원이 24시간 건강 상담과 함께 아픈 곳이 있을 때는 최적의 병원과 의사를 소개받고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김 회장은 아울러 "우리 직원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육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에 총 11개 하나금융 직원 자녀 전용 어린이집인 '푸르니집'을 신설해 운영하겠다"며 "이 모든 것을 시행하려면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건강과 행복에 필수적이라면 과감하게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 모두 '주인 의식'을 갖고 체질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이번 본부 슬림화 조직개편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의 본질인 리스크 관리가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모든 사안에 대해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하고 검증하는 자세가 생활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내부 직원과 관계사간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며 "지난해가 하나금융 가족간 소통을 준비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소통 속에 상생의 길을 찾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법고창신(法古創新)' 즉,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자세로 지금까지 이뤄온 결실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금융시장을 향해 비상하는 한 해가 되자"고 주문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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