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모든 먹구름엔 은색 테두리가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영국속담을 인용해 생명보험업계에 닥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구름에 은색 테두리가 있는 것은 구름 뒤편에 빛나는 태양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서 먹구름은 생보업계가 직면한 저금리, 저성장,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등 어려운 시장환경을 의미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내수경기 부진 등에 따른 불황으로 올해 보험업계 전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말이어서 눈길을 끈다.

신 회장은 생보업계의 어려운 시장환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금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껴 있지만, 그 뒤에는 빛나는 태양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길게 내다보면 현재의 어려움은 오히려 기업의 체질을 또 한 단계 강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터키의 시인 나짐 히크메트가 쓴 '진정한 여행'이라는 시를 낭송한 후 "우리에게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라며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는 더욱 빛날 것이고 그 주인공은 바로 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위기를 극복해 2013년을 더 큰 도약의 기회로 삼자"며 신년 인사의 끝을 맺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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