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4일(현지시각)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이 그리스 국채 헤어컷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했지만, 국가가 디폴트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가 디폴트 할 경우 주변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유럽 은행권이 그리스 파산 여파를 감당할만한 자금을 당장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민간 채권자들에 그리스 채무재조정과 관련 신속하게 합의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제부터 (그리스 헤어컷에 대한) 합의가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정부관계자들에게 (특히 독일을 지목하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빨리 유로안정화기구(ESM)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SM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방화벽 역할을 할 것이고 유로본드를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민간채권단 측에서 그리스 국채 교환에 관해 제시한 방안을 거부하고 양측에 협상을 계속하도록 압박했다.

또 민간이 새로 받게 되는 국채 금리가 4% 미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리스 정부는 내달 13일까지 국채 교환의 이행을 공식 제안하고자 민간채권단과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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