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토종 자문사인 삼정KPMG가 해외 IB를 제치고 국내 인수ㆍ합병(M&A) 재무자문 부문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골드만삭스가 자문한 삼성디스플레이 합병 건을 제외하면 사실상 1위의 실적을 보였다.

3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의 M&A재무자문 순위(인포맥스 화면 8460)에 따르면 완료기준(Completed) 실적에서 삼정KPMG는 5조1천287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2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 3위에서 2011년 10위로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작년에 제대로 '컴백'한 셈이다.

삼정KPMG는 지난해 총 21건의 딜을 자문하면서 질과 양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주 로이힐 광산을 포스코와 STX 등에 매각하는 딜과 삼성전자의 S-LCD 지분 인수 등 1조원이 넘는 딜을 2건이나 자문했다.

또, 삼성카드가 보유 중이던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KCC에 매각하는 딜에서는 인수 자문을 담당했고, 솔로몬저축은행의 매각을 자문하는 등 빅딜을 다수 따냈다.

1천억원 이내의 크로스보더 딜과 중소형 딜도 18여건을 맡아 부지런하게 장사했다.

삼정KPMG는 그간 회계감사ㆍ세무와 별도로 재무자문 본부를 꾸려 꾸준히 전문화를 해왔다.

재무자문 본부는 M&A를 전문적으로 자문하는 코퍼레이트파이낸스본부와 M&A 실사만을 전담하는 TS본부로 구성됐으며 약 130명의 전문인력이 일하고 있다.

여기에 삼정KPMG가 회계감사와 세무업무를 하며 쌓아뒀던 광범위한 네트워크까지 더해져 증권사와 회계법인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외국계 IB에 뒤지지 않는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실제로 작년 삼정KPMG가 자문한 호주 로이힐 광산 매각 건은 KPMG 호주 법인과 긴밀한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정KPMG의 관계자는 "꾸준히 고객과 신뢰 관계를 쌓으며 재무 자문 전문화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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