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내년에도 80엔대 이하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16일 보도전문 채널인 '뉴스Y'에 출연해 "내년도 미국과 유럽의 경제 부진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달러당 80엔대 이하 환율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엔고 현상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되거나 선진국 경기 침체 국면에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정부도 엔화 약세를 유도해 자국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유인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국가 간 공조가 중요한 시점에서 선진국이 동아시아 공업국의 개입을 통한 자국 통화 약세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일본 정부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엔화가 약세 전환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상황과 금융 불안의 완화 정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엔고 현상 지속이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일본의 우리나라 투자는 직접투자나 은행간 차입 등 기타투자가 많은 편이지만 주식, 채권 시장 투자는 적은 편이다"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의 일본 자금 유출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차입경로를 통한 유출이나 엔화 대출에 대한 원리금 상환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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