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애플의 상징인 스티브 잡스는 사망했지만 아이폰의 인기는 계속됐다.

덕분에 애플은 작년 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한 주요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에 잡스가 남긴 유작으로 평가받는 애플의 아이폰 4S가 3천700만대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실적을 뛰어넘는 것으로 잡스가 지난해 10월 사망한 후 애플의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한방에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4분기에 애플이 판매한 아이폰은 2010년 4분기보다 2배가량 늘어났다. 아이패드와 아이팟이 각각 1천540만대 팔렸고 맥컴퓨터는 520만대 판매했다.

애플이 이같은 깜짝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이 경쟁사 제품 대신 아이폰으로 전향한 이유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지 IT 전문 매체인 시넷(CNET)은 국제생산공학회(CIRP)의 조사결과를 인용, 아이폰4S 구매자 ⅓이 기존에 안드로이드와 블랙베리, 팜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블랙베리 이용자들의 18%가 아이폰으로 전향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드로이드와 팜 이용자 중 각각 39%, 10%도 아이폰 유저가 됐다.

애플은 2012년 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에 13.87달러의 주당순이익(EPS)과463억달러(약 52조6천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EPS는 전년비 115.7%, 매출은 73%나 급증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예상도 크게 뛰어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10.08달러의 EPS와 388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의 지난 분기 EPS와 매출은 월가의 예측보다 각각 37.6%와 19.3%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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