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새로운 상품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상품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는 매년 나오지만 우리투자증권의 최근 움직임은 남다르다.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상품 발굴단'을 만들었다. 전 사가 이 발굴단에 협조하는 형식이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저금리, 저성장 환경을 오랫동안 경험한 일본을 먼저 공부하기도 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미래상품발굴단을 중심으로 전 조직이 협력해야 한다"며 "미래상품발굴단이 기획하는 상품들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서치'로 주식, 채권, 헤지펀드, 기타 자산을 총망라해 각 사업부에서 판매, 운용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신상품 개발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황 사장에게 물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개정으로 다시 검토하고 있다. 주식형이 잘될 것이라기보다는 중위험, 중수익의 주식 기반 상품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작년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기준금액을 내년부터 현행 4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인하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해 연 4천만원이 넘으면 근로소득 등과 합산해 최고 38%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기준금액을 2천만원으로 내리면 과세 대상자가 현행 5만여명에서 약 20만명으로 늘어나고 약 3천억원의 세수가 더 걷힐 것으로 추정돼 투자자들에게 절세가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황 사장은 "돈이 급격히 몰리는 획기적인 상품은 없을 것"이라며 "아 그런데 참 좋은 상품이 있다. 자문사랩, ELS보다 수익률이 좋다"고 소개했다.

본인도 7개월 전 가입해 10%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자, 우리투자증권 신사업 팀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인베스터 서비스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 ETF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지수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해 자동매수를 실행하는 상품이다. 코스피가 내릴 때 더 많은 금액으로 지수형 ETF를 매수하고, 오를 때는 적게 사 평균매입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매도시에는 원하는 가격에 매도주문을 낼 수 있고 평균 매입단가를 기준으로 원하는 수익률에서 자동으로 주문이 나가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2011년 9월 출시된 스마트인베스터는 작년 말 기준 3천800억원의 잔고를 기록했다. (산업증권부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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