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1,060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을 제외하면 달러화가 반등할 빌미는 많지 않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빠른 시기에 4차 양적완화(QE4) 정책을 종료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어느정도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안에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QE4 종료 시점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재정절벽 합의안 도출 이후 불안불안한 부채한도 증액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재정절벽과 한도증액에 대한 타협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달러화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새해들어 달러화가 공급 우위의 수급에 무거운 흐름을 보인데다 반등했다가도 맥없이 되밀리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당국도 미국 재정절벽 합의 소식에 정초부터 1,060원대 진입을 어느 정도 허용한 상태다. 추가로 1,060원선까지 내줄 경우 새해초 달러화 하락 기대감에 무게를 실어줄 수 있어 당국이 원화 절상 기대감 차단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흐름에도 1,060원선 부근에서는 개입 경계심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환당국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구두개입성 코멘트를 내놓은데 스무딩 오퍼레이션도 지속하고 있다. 이어 토빈세까지 포함한 규제 방안에 대해 공개 세미나를 준비하는 등 자본유출입 규제 마련에도 분주하다.

환율 하락을 막을 추가 규제안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역외NDF투자자들의 매도세는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1,060원선 부근에서 저점 매수에 나설 여지도 있다. 달러화 낙폭이 제한되면서 반등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19포인트(0.16%) 하락한 13,391.36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반등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1.50원)보다 2.7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64.50원, 고점은 1,066.60원에 거래됐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60원선 부근에서 그간의 과도한 하락에 대한 일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 개입 경계심이 있고, 달러화 저점 매수가 하단을 떠받칠 가능성이 있다. 장후반 외국인 주식자금이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되밀릴 가능성도 있으나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온 달러화가 숨돌리기 장세를 나타낼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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