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되며 100달러 위로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7달러(2.4%) 오른 100.14달러에 마감됐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관련 보도로 유가는 한때 101.25달러까지 급등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루머가 확산돼 유가가 급등했다면서 그러나 루머가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이 아무것도 아닌 것에 의해 움직였다면서 이는 시장이 매우 민감한 상황이며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나돈 루머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해상군사훈련을 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했다. 이란과 오만에 걸친 해협은 원유를 수출하는 주요 루트다. 하루 1천550만배럴의 원유 수출이 이뤄진다. 세계 원유 소비의 17%를 차지한다.

BNP파리바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해상군사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강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이란 고위관계자는 이 같은 루머가 사실이 아니며 해협 역시 봉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북미 지역과 유럽의 경제 성장 둔화를 고려해 앞으로 5년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했다.

IEA는 그러나 석유 수요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외 국가들의 주도로 매년 평균 1.2%인 110만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2016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9천5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하루 8천830만배럴에 비해 늘어난 수치이다. IEA는 내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9천30만배럴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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