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대표 로펌 김앤장의 허영만 변호사는 올해 인수ㆍ합병(M&A)시장 전망에 대해 해외 M&A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허 변호사는 7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국내 시장은 적당한 매물도 찾기 어렵고 시장이 포화돼 있다"며 "하지만 참여자들이 많이 생긴 만큼 해외로 진출하는 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우선 국내 큰 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을 가지려고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 삼성전자나 한화 등이 해외 기업을 인수한 것처럼 올해에도 대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지역은 유럽지역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럽 기업들이 팔려고 하는 매물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은 유럽의 고급스러운 이미지 브랜드를 갖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며 "유럽시장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또, 국내에 익숙한 동남아시아 지역도 M&A가 활성화될 지역으로 꼽았다.

그는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투자가들에게 익숙한 동남아시아지역에도 관심이 많다"며 "예를 들어 금융 기관들은 선진국보다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권역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변호사는 지난해 M&A 시장에 대한 평가는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는 어려운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하이닉스 등 일부 큰 딜이 있었지만, 자발적인 M&A가 활성화된 것은 아니였다"고 말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권이 바뀌는 시기였던 만큼 당사자들에게 신중한 한해였다는 평이다.

허 변호사가 몸담고 있는 법무법인 김앤장은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발표한 '2012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법률자문(인포맥스 화면8460) 완료기준(Completed) 실적에서 21조4천99억원(104건)의 실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비록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양보했지만, 지난해에도 국내 로펌 중 가장 많은 딜을 자문하면서 최고 로펌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러한 김앤장의 장점에 대해 허 변호사는 전문성과 팀워크를 꼽았다.

그는 "저희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것이 전문화와 대형화였다"며 "전문화된 여러 사람이 모여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자가 김앤장의 모토"라고 전했다.

이에 "결국 김앤장에 가면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상을 결과물은 산출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번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김앤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상장법인과 금융사 M&A 대형 딜을 다수 자문해 국내 최고 범무법인 김앤장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전문 변호사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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