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방향에 단순 연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높아졌으나 이를 인정한다고 해도 단기간 국채금리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많아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4%에 마감해 한국은행 기준금리(2.75%)를 밑돌았다.

금리 상승을 기대하기도 만만치 않은 국면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강도가 워낙 세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에만 국채선물 약 3만계약을 순매수했다. 장중 약세 분위기가 나타나다가도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사들이면 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의 기습 공격에 국내 참가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외국인 매수 이유 등이 분명치 않다며 그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의견도 있지만, 시장 영향력을 고려하면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냐는 하소연도 나온다.

상당수 기관은 연말과 연초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펼쳐진 강세장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국내 기관의 포지션 구축용 차원의 밀리면 사겠다는 심리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매매 심리나 시장 수급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1월 금통위 전까지는 금리가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시 매수 관점이 아직까진 유리해 보이는 형국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3년물(1조4천억원)과 30년물(6천500억원)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美 국채금리 급등세 '주춤' =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3.85포인트(0.33%) 상승한 13,435.21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5천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16만명을 소폭 밑돌았다. 실업률은 전월 수정치와 같은 7.8%로 시장의 예상치 7.7%에 미치지 못했다.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11월 고용이 당초 14만6천명 증가에서 16만1천명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PMI가 전월의 54.7에서 56.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54.0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작년 11월 공장재수주는 낮은 유가의 영향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작년 4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과매도 분위기가 부각돼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낮아진 연 1.907%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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