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홈플러스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전문 물류센터인 안성 물류센터를 매각했다.

7일 M&A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337번지 원곡물류단지 내 '안성 신선물류서비스센터'를 KTB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인 KTB칸피던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0호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약 937억원이다.

이번 매각은 기업들이 보유하는 부동산을 펀드에 매각하고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10년 동안 홈플러스는 안성 물류센터를 KTB자산운용 펀드로부터 임대하며, 이후 한차례 재계약을 통해 10년 더 임대한다.

홈플러스의 관계자는 "매각 자금으로 홈플러스의 핵심 사업인 마트 운용 자금에 쓸 예정"이라며 "낡은 점포나 각종 기기의 현대화, 복지 시설 확충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서울 영등포점과 금천점, 경기도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4개 점포를 6천325억원에 이지스 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에 역시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한 바 있다.

잇따른 자산 매각 행보로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 본사가 한국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안성 물류센터 매각이 테스코의 한국 사업 축소 계획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홈플러스의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세일앤리스백은 자산을 유동화하는 것으로 홈플러스가 외국계 기업이다보니 이 같은 선진 금융 기법을 잘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테스코는 단 한 차례도 투자금을 회수한 적이 없다"며 "테스코의 해외 사업 중 한국 시장은 가장 큰 시장이고, 작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대지면적 10만2천㎡, 연면적 3만3천㎡에 달하는 단층 신선식품 전문 물류센터인 안성 물류센터를 열었다.

건축면적만 축구장의 4.3배 수준으로 신선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안성 물류센터는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을 중심으로 130여개 홈플러스와 100여개 익스프레스 매장에 2시간 이내 상품을 공급하는 '신선물류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홈플러스 안성 물류센터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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