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동부그룹이 이르면 이번 주에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는 오는 8일 대우일렉 채권단과 인수 본계약 협상에 들어간다.

대우일렉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채권은행들로부터 지난 4일까지 매각 관련 동의안을 받은 만큼 이번주에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단이 동의한 매각 금액은 동부가 최초 제시한 3천700억원에서 가격조정과 진술과 보증이 각각 5%와 9.9%가 차감된 3천149억원이다.

그러나 동부가 단기에 부담해야 할 규모는 2천700억원 수준이 될 예정이다.

그동안 협의를 가로막았던 유전스는 매각대금이 납부가 완료된 이후 4개월까지 열어주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대우일렉의 유전스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3천800만달러다.

동부는 유산스를 제외한 약 2천700억원을 본계약 체결 이후 한 달 안에 납입을 완료해야 한다.

동부의 인수 자금마련은 일단 순조롭다.

인수대금 2천700억원 중 동부가 1천400억원, 재무적 투자자(FI)가 1천300억원 수준을 부담할 예정이다.

동부는 동부하이텍[000990]을 중심으로 약 1천100억원 수준의 자금을 마련했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3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개인재산을 낼 계획이다.

1천300억원은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SBI가 500억원씩 부담하는 것으로 확정됐고, 현재 동부와 협의 중인 여타 FI들이 나머지 300억원을 출자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존 참여키로 했던 CXC PE는 자금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불투명해진 상태다.

한편, 대우일렉 인천공장 부지는 매입키로 했던 인천 지역 부동산 시행사인 와이앤엠은 아직까지 748억원의 대금을 내지 못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일렉 매각의 모양을 좋게 하려면 인천공장부지도 잘 해결돼야 할 것"이라면서 "자금 납입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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