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에 소폭 상승에 그쳤다.

2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34포인트(0.12%) 오른 1,952.23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강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에서 여전한 '먹성'을 과시했다. 외국인은 이날 9천29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지수의 든든한 우군이 됐다.

반면 기관은 차익 실현성 매물로 5천277억원을 내놓으며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흐름을 보였다.

개인도 5거래일 연속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3천990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견조한 베이시스 흐름을 보이며 차익거래가 6천112억원을 사들였고 비차익거래도 630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이날 6천742억원을 샀다.

업종별로는 통신 업종이 2.30% 크게 올랐고 보험 업종도 1.72% 상승했다. 전기ㆍ전자 업종도 1.17% 뛰었다. 음식료품 업종과 철강ㆍ금속 업종도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기계 업종은 1.49% 내렸고 최근 호조세를 보였던 증권 업종은 1.20% 내려앉았다. 화학 업종과 의료정밀 업종도 각각 1.03%와 1.08%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81% 올라 111만4천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 중 한때 112만5천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POSCO[005490]도 1.69% 올라 42만1천500원선에서 마감했다. 기아차[000270]와 삼성생명[032830]도 각각 1.78%와 1.44% 상승했다.

LG화학[051910]은 1.69% 내렸고 KB금융[105560]도 1.90%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기관과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환경이 긍정적으로 조성되다보니 외국인은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다만 오늘 같은 경우는 기관과 개인이 차익실현을 노리고 주식을 팔아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월말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과 2월 유럽 주요 국가들의 국채 만기 상황을 확인한 후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 장 후반 주가가 빠졌다고 해석하기보다는 기관의 차익 매도세에 밀린 움직임이었다"며 "단기 급등 부담으로 1,960선 돌파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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