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와 경계 심리가 공존해 방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이달 금통위 전망은 어느 때보다 팽팽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춘 한국은행의 올해 정책방향이나 원화절상 기조를 고려하면 금통위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재정절벽 불확실성이 약화한 데다 미약하나마 경기 개선신호가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일 반등하기는 했으나 기준금리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라 레벨 부담이 작용해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도 크지 않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있는 한 금통위까지는 저가매수 심리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일 외국인이 사흘 만에 국채선물을 6천계약 넘게 순매도했으나 금리 상승폭은 제한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연말과 연초 강세장에서 포지션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기관이 뒤늦게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월 금통위가 다가오면서 작은 재료에도 장중 변동성은 확대될 여지가 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기 관련 당국자의 발언이나 지표 등에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기획재정부 장관은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한다. 재정부는 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월 경제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美 주가 하락..채권금리 보합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지난주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0.92포인트(0.38%) 하락한 13,384.29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다음날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비공식 어닝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대형 은행 가운데 하나인 웰스파고는 1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4분기 어닝시즌은 부진했던 지난 3분기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전망치는 지난 10월보다 크게 낮아졌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4분기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에 따른 우려가 상존해 소폭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과 거의 같은 연 1.904%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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