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매출액 20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스마트폰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의 강세로 전사적인 실적 개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동안 집계한 주요 18개 증권사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삼성전자 2013년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26.57% 증가한 36조7천192억원이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오는 1분기도 스마트폰 판매량의 증가로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호실적에는 무선사업부의 힘이 가장 컸다"며 "올해에는 통신쪽의 실적 개선보다는 부품쪽의 실적 개선세가 더욱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 실적은 휴대폰 사업부문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며 "갤럭시노트2의 판매가 예상보다 좋았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낸드플래시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많이 좋아졌다"며 "반도체 부분의 호조도 최대실적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1분기 역시 호실적은 이어질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해 1분기보다는 2분기 실적의 기대감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줄진 않겠지만 환율 하락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주춤한 실적은 2분기에 크게 반등할 것"이라며 "갤럭시4의 출시와 함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세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지난 4분기 잠정실정을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8조8천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201조500억원, 영업이익은 29조1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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