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장 중 변동성이 제한됐으나 장 막판 외국인의 공격적인 국채선물 매도세에 상승폭을 다소 늘리며 장을 마쳤다.

25일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3.42%에,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상승한 3.54%에 각각 고시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7틱 내린 104.3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만1천626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사가 1만668계약 순매수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1-6호 기준으로 전일과 같은 3.40%에 출발했다. 국고채 금리는 시장참가자들이 시장 변수의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세로 일관해 변동성이 제한됐다.

국채선물도 전일보다 2틱 내린 104.35에 하락 출발했으나, 대기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늘리지 못했다.

다만 국채선물 시장에서 개장 초반부터 꾸준히 순매도 규모를 늘린 외국인이뒤 장 막판 추가 매도 규모를 급증한 데 따라 선물 가격의 낙폭이 확대됐다. 현물 시장의 국고채 금리도 외국인의 공격적인 국채선물 매도세에 중기물 위주로 장 막판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에서는 기관들의 응찰 수요가 몰리며 장기 금리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국고20년 입찰에서는 9천80억원이 지난 주말 종가보다 1bp 낮은 가중평균금리 3.96%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3조8천730억원이 응찰해 455.6%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당분간 약보합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화되는 데 따라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견고하다는 설명이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외국인이 장 막판 국채선물 매도 규모를 급히 늘리는 데 따라 시장의 약세 흐름도 확산됐다"라며 "금리인상 또는 인하에 대한 전망이 제기되기 전까지 금리의 박스권 하단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외은지점 딜러는 "외국인이 시장을 흔들기 위한 의도 보다는 정리해야 할 매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들의 매도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시장의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3.42%에,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상승한 3.54%에 각각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전일과 같은 3.82%, 20년물 금리는 보합권인 3.97%에 장을 마쳤다.

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상승한 3.47%에 마감됐고, 통안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3.51%에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2bp 상승한 4.29%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전일보다 1bp 오른 10.07%에 마감했다.

또 91일물 CD금리는 전일과 같은 3.54%, 같은 만기의 CP금리도 전일과 동일한 3.65%에 각각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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