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소니가 내놓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기술력이 놀랍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소니는 전날 울트라HD 화질을 겸비한 '56인치 4K OLED TV'를 공개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년 전 최초로 내놓은 OLED TV보다 1인치 더 커진데다, 기존 '풀HD(1920X1080)'보다 4배 높은 해상도(3840X2160)인 '4K(울트라 HD)'를 적용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업체의 기술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CES 행사장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소니 제품에 대한 얘기는 들었지만,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면서도 "관련 제품을 만드는 모든 회사가 준비하던 사안인 만큼 특별하게 새로울 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도 "우리는 이미 1년 전에 OLED TV를 선보이는 등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소니도 비록 이번에 제품을 전시했지만, 실제 어느 시점에 양산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선보였던 OLED TV와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곡면 OLED TV'를 올 상반기 내로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OLED TV는 아직 대량생산은 어렵지만, 기술 리더십은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달 중으로 85인치 UHD(울트라HD) TV의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CES 직후 85인치 UHD TV의 국내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95인치는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대 크기인) 110인치의 경우 출시 시점을 고민 중"이라며 "무게가 200kg이 넘고 가격도 그만큼 비싸므로 수요가 있는 국가를 위주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110인치 UHD TV에 중국산 패널을 사용하자 업계 일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해당 패널은 나오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여러 부품을 생산하기가 어렵다"며 "그런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yu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