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증권가에서 SK텔레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비중이 순조롭게 성장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동안 집계한 주요 17개 증권사의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SK텔레콤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대비 13% 증가한 3천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 조치에 의한 마케팅비 감소를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송보금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10월, 11월에는 방통위의 경고로 가입자 유치 경쟁이 한동안 수그러들며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개선을 보이며 2012년 1분기 수준인 11~12% 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LTE 가입자 비중도 순조로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작년 12월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금년 목표였던 700만명을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LTE 가입자의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높으므로 전체 수익성이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들어 경쟁이 완화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TE의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5만2천원으로 3G 스마트폰 3만7천원, 전체 가입자 3만3천100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4분기 ARPU는 전분기 대비 2~3% 증가하고 2013년에는 전년 대비 5%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013년은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3년은 SK텔레콤의 이익 증가와 기업가치 회복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업인 이동통신망사업(MNO)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SK브로드밴드가 경쟁력 회복으로 실적이 반등하고 있으며, 지난해 분사했던 SK플래닛의 가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SK플래닛과 관련된 계열사 구조조정은 올해 3분기 이전에 마무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SK텔레콤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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