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금융전문매체 블룸버그가 발간하는 월간지 '블룸버그 마켓츠 매거진'이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헤지펀드 매니저 100명을 선정해 지난 4일 발표했다.

이 잡지는 지난 2011년에는 수익률 최상위권 매니저들이 사용한 전략이 주식 롱-숏, 매크로 투자 등으로 다채로웠던 반면 올해는 대개가 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MBS)에 대한 베팅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7.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한 메타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디팍 나루라 매니저도 MBS로 재미를 봤고, 32.9%의 수익률로 2위에 오른 파인리버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스티브 쿤 매니저도 마찬가지였다.

블룸버그 마켓츠 매거진은 지난해 MBS 베팅 전략이 거둔 평균 수익률은 20.2%나 됐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업계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1.3%로,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상승률 12%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들이 제 구실을 못해도 한참 못한 셈이다.

한편, 지난 2007년 미국 주택시장의 붕괴를 족집게처럼 예측해 스타가 된 존 폴슨 폴슨앤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5%의 수익률을 내 76위에 이름을 올렸다.

폴슨 CEO의 수익률은 전년 마이너스 21.6%에서 급상승했다.



○…올해 미국 기업들의 배당금이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작년 배당금 규모는 전년대비 17% 늘어난 2천81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다.

WSJ는 지난해 4·4분기에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 문제가 부각되기 직전에 발표된 특별배당이 기업들의 배당금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감세 혜택이 종료되는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 올해 초 배당세율이 크게 오르기 때문에 미리 배당해 돈을 챙기고 절세효과를 누리려 했다는 설명이다.

미국기업들은 재정절벽에 따른 배당 세율인상을 피하려고 지난해 12월 앞다퉈 특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수는 지금까지 403개로 집계됐다.

S&P 다우존스지수의 수석 지수 애널리스트인 하워드 실버블라트는 올해 S&P500 상장 기업들의 배당금이 지난해에 비해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에서 연봉 25만달러(2억6천만원)를 받던 월스트리트맨이 뉴욕의 택시기사로 전업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잭 앨보(49)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일 때 실직하고 나서 친구의 권유로 운전대를 잡았다.

처음 운전을 시작했을 때 그는 '이건 미친 짓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3년째 이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과 만나게 됐고 운전에 재미를 느꼈다며 뭐든 처음 시작하면 그 일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 기간을 거치게 된다고 평했다.

뉴욕시 토박이인 그는 주변 지리와 뉴요커의 동선을 꿰고 있었기 때문에 택시기사로서의 전략을 빨리 익혔다.

그는 아침에 일찍 출근하는 사람이 많은 남부 트라이베카에서 일을 시작하며 점심 먹고 나서는 학교에 자녀를 마중가는 엄마, 유모들이 많은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택시를 몰며 손님을 받는데 장사가 잘되는 날에 300달러(31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는다.

앨보는 새해 목표가 오전 9시부터 5시에 끝나는 금융계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인생 경험을 담은 '월스트리트에서 스트리트로(From Street to Street)'라는 제목의 책을 내는 것도 그의 목표 중 하나다.



○…스위스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한 팀장이 보너스에 불만을 드러내고 나서 결국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블로그 딜브레이커에 따르면 미국 크레디트스위스의 고수익채권 영업 공동 헤드인 스티브 오플링거는 8일 자신의 팀에 배정된 보너스 한도(풀)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경영진과 부딪쳤다.

그는 결국 회사를 그만뒀고, 앞으로 다른 공동 헤드인 제이슨 사프리엣이 혼자 팀을 이끌게 된다.

이와 관련해 오플링거 자신은 물론 은행 대변인도 설명을 거부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직 2012년도 보너스 풀이나 구성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 은행은 지난 2011년 보너스 풀을 전년대비 41%나 깎고 고위 은행가 6천여 명에게는 보너스 일부를 수년 후에 상환할 수 있는 채권 파생상품으로 지급한 바 있다.



○…미국계 사모투자회사 블랙스톤 어드바이저리 파트너스의 바이런 윈 부회장이 올해의 '서프라이즈(깜짝 사건)' 10가지를 선정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이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확률을 33% 이하로 보지만 윈 부회장은 50% 이상으로 본다.

다음은 10가지 중 일부를 요약한 것이다.

-이란이 핵미사일을 만들만큼 충분한 우라늄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하고,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다.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1,300선 밑으로 떨어진다.

-금융주가 고전한다. 은행에서 감원이 이어지고 성과급은 더욱 줄어든다.

-기후변화 때문에 올해도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한다. 이는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다. 더 많은 투자자가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자 상품투자에 주목할 것이다.

-일본 경기는 여전히 부진할 것이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0엔까지 떨어진다.

-유럽의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으며 완만한 경기 침체가 지속된다. 그리스는 정부 지출을 감축하고 탈세를 바로잡으면서 재정 긴축 정책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유럽 증시는 뉴욕 증시와 동조해 10% 하락한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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