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일본 정부는 11일 10조3천억엔(약 122조원)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책을 공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일본 경제를 디플레이션에서 끌어내고 경기를 부양하고자 경제정책 패키지를 결정하는 것 외에 일본은행(BOJ)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긴급 부양 패키지가 국내총생산(GDP)을 2%포인트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성명을 내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물가가 계속 하락하며 임금과 고용이 감소하는 취약한 경제에 작별을 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관료는 언론 브리핑에서 "BOJ와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며, BOJ가 분명한 물가 목표치를 가지고 강력한 통화완화를 실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BOJ에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주문하면서 이번 경제 정책 패키지에서 정부와 BOJ간 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앞으로도 엔화 환율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제 정책 패키지는 20조2천억엔 규모의 정부 지출 계획 중 일부다.

정부는 정책 실행을 위해 13조1천억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추경예산의 재원 조달을 위해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중에 건설국채를 5조엔정도 발행할 방침이다.

이번 정책 패키지는 오는 15일 내각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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