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심리적 지지선이던 1.30달러를 하향 돌파했던 유로-달러 환율이 다시 레벨을 회복하고 미국 경제지표도 호전되면서 달러 매도 심리를 이끌었다.

유럽 우려와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는 여전하나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한차례 조정이 필요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40원 내린 1,15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달러화 반락으로 추가 모멘텀 모색에 나서는 양상이다.

▲19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3.00~1,16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동안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없으나 유로화 흐름과 유럽 관련 소식에 따라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장중 외국인 채권 매도 관련 펀드 자금이 달러 매수 쪽으로 유입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A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중 미국 지표 개선과 스페인 국채발행 호조로역외 NDF투자자의 롱스탑이 유입됐으나 오후에는 펀드 자금이 달러 매수 쪽으로 유입되며 줄곧 비디쉬한 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주식, 유로화가 반등하는 상황에서도 달러화가 꾸준히 지지된 점은 의미있게 보인다"며 "1,163.00원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심으로 강한 상승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1,150원대에서 1,160원 부근까지 횡보 장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미국 지표 호조와 유로 1.30달러 회복으로 전일대비 4.00원 내린 1,159.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이월롱스탑 물량이 유입되며 1,15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저점 결제 수요로 지지됐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가 감소하고 제조업지수가 개선되면서 롱스탑을 유발했다.

다만 피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등 미국계은행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등급 강등 우려가 지속된 점도 달러화 하단을 떠받쳤다.

장후반에는 정부가 내년에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추가 축소할 수 있다는 노무라의 전망도 나오면서 달러 매도세를 제한했다.

이날 달러화는 1,153.30원에 저점을, 1,159.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6.5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9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환시 마감 시각 달러-환율은 77.8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87.4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027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

서 1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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