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웰스파고와 보잉의 주가 하락에도 약세를 나타내지 않았다면서 이는 시장이 탄력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크부르크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잔코브스키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어제 상승분 가운데 일부를 포기하고 있다"면서 이날 웰스파고와 보잉의 주가 하락이 시장 전반을 압박했지만, 주가가 지금 수준에서 바닥 다지기에 나선 것을 보면 시장이 탄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키코프의 브루스 매케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좋은 소식은 중국 경제가 다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나쁜 소식은 중국에서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투자자들은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올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개선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워렌 파이낸셜서비스의 트로이 로건 이사는 "시장은 그동안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시장이 매우 견조했으며 이 때문에 일부 숨 고르기 장세는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FAM 밸류펀드의 존 폭스 공동 매니저는 "순이자마진(NIM)은 은행업계의 지속적인 문제점이다"라면서 "저금리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갖고 있지만, 저금리 여건에서 금융기관이 좋은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다. 달러당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UBS의 아트 캐신 이사는 이날 웰스파고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다소 회의적"이라면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는지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기존 매도자들의 후회의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이들 매도세력은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된 후에 차익실현에 나섰으며 이제 다시 주가 상승세를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이언트퍼스트 스트래티지의 미치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아마겟돈 시나리오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너무 부정적이었다"면서 이들이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과 배당금 수령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