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유지 기간 연장으로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1,120원대 초반에서는 저점 매수에 따른 지지력을테스트할 전망이다.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저금리 기조를 오는 2014년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했던 기간인 2013년 중순보다 길어진 것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기상황에 따라 제3차 양적 완화와 같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장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하지 않더라도 경기부양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연준의 완화 기조는 달러 약세를 부추겨 유로-달러 환율이 1.31달러대로 반등했다. 유로화가 1.31달러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20일 이후 한 달만의 일이다.

이날 달러화는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유로-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1,120원대에서 소폭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지난 5거래일간 30원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 숏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이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행권도공격적인 숏플레이에 아직 나서지 않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원 하락 기대감도 여전하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10거래일간 5조원에 달하는데 비해 주식자금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에 시장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추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90원)보다 3.9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저점은 1,124.25원, 고점은 1,134.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연준의 초저금리 유지 연장과 외국인 주식자금 기대 등으로 1,120원대에서 하락폭을 조금 더 키울 전망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1,120원선 하향 시도가 나타날 경우 수입업체들이 결제수요를 내놓을 수 있고 레벨 경계감에 따른 저점 매수도 나타날 수 있어 하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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