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31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존의 물가 불안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발언 가능성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2시57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 뉴욕 종가보다 0.0095달러 오른 1.3703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81엔 높아진 112.61엔을 각각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6엔 상승한 82.18엔을 보였다.

이날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2.4% 증가하며, 2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중기적 인플레 관리 목표치인 '2% 이하' 수준을 상회한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신용위험 등으로 ECB가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음에도 불구하고 ECB가 매파적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유로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이집트의 정치적 불안정에 대해 대단한 면역력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민주화를 위한 시위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하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이집트 정치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무디스가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2`로 하향 조정했고 시위가 7일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 향후 유로화 반락을 견인할 수도 있다고 이들은 우려했다.

이들은 이집트 시위가 중동 주변국들로 확산한다면 위험거래가 재부각되며 달러화와 엔화에 대한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재차 강화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아직 이집트 시위가 주요 산유국들로 확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안전통화 선호현상을 제한하고 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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