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1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지정학적 불안정이 더 이상 이슈로 작용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 발표될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낮 12시55분(런던시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보다 달러당 0.57엔 낮아진 81.53엔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0065달러 상승한 1.3756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0.20엔 낮아진 112.18엔을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0.0094달러 높아진 1.6113달러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이집트 소요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보다는 금리차이가 외환시장의 이슈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 주말에 발표될 미 노동부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되며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집트 소요 사태가 중동 여타국으로 확산하는 기미를 보인다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차 힘을 얻을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전날 북해산 브렌트유가 2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데다 여타 원자재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여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라는 이슈가 외환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에 대한 새로운 입장 발표는 없었으나 ECB가 가장 먼저 매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CB는 현재 신용위험 지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없으나 유럽연합(EU)의 구제기금 확충 기대 등으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EU의 구제기금 확충 가능성 등으로 유로존에 익스포저나 많이 노출된 영국의 파운드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ECB와 영국 중앙은행(ECB)은 인플레 압력이 고조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빠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