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4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지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유로화와 엔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런던시간으로 낮 12시48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05달러 낮아진 1.3628달러를,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0.07엔 높아진 111.26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4엔 상승한 81.63엔을 보였다.

뉴욕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밤 10시30분)에 미 노동부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온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 결과가 달러화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 경제 회복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한 지표들이 발표됐으며 고용시장 역시 개선되는 신호가 포착됐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이전보다 다소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정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날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그동안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던 종전의 매파적 발언에서 예상보다 완화된 매파적 발언을 내놓아 유로화 급락을 견인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거의 4%(목표치 2%)에 육박하는 물가를 제한하기 위해 파운드화 강세를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영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강한 파운드화정책을 마음놓고 지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수 일간 BOE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올해 들어 파운드화가 가장 강한 통화로 자리를 잡았었다.

다음 주 BOE는 ECB와 마찬가지로 유로존 신용위험 상존과 경제회복세 취약 등을 이유로 이전보다 덜 매파적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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