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도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8일 오후 12시34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68달러 상승한 1.3653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유로당 0.35엔 높은 112.17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대비 달러당 0.17엔 하락한 82.14엔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는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독일 산업생산이 부진해 잠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강세를 재개하며 일중 최고치를 찍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작년 12월 산업생산(계절조정치)은 전월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0.3% 감소를 밑돈 수치로, 직전월인 지난 11월 수정치인 0.6% 감소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오는 9일부터 1년만기 대출.예금 금리를 25bp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1년만기 위안화 대출금리는 기존 5.81%에서 6.06%로, 1년만기 예금금리는 2.75%에서 3.00%로 인상됐다.

이에 대해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중국이 인플레이션 문제 때문에 긴축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었다며 도쿄증시가 강세로 마감된 데다 유로화 손절매수까지 유입되면서 유로화는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중국 조치는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재료가 아니었다"며 "참가자들은 중국이 올해 내내 긴축 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호주달러화는 중국의 금리인상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호주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이 중국인 만큼 호주달러는 중국 경제뉴스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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