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독일 베스트LB은행 우려가 부각돼 3주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14일 오후 12시33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98달러 하락한 1.3449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유로당 0.81엔 낮아진 112.2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달러당 0.01엔 밀린 83.44엔에 거래됐다.

이날 장 초반 보합권에서 머물렀던 유로-달러는 독일 베스트LB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드러난 영향으로 장중 고점인 1.3557달러보다 '원빅' 이상 급락했다.

다우존스와 인터뷰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 부실은행 은행조정위원회는 전일 베스트LB은행 관련 구조조정 계획에 합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해법이 여전히 없고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베스트LB은행의 파산도 논의 중인 옵션 중 하나"라고 전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베스트LB은행 재료에 유로화가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베스트LB은행 문제는 유럽 은행 시스템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이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유로존 재정 문제 해법을 놓고 진전된 논의가 없을 거라는 관측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CIBC 월드마켓츠의 제레미 스트레치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존의 구조적인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구조적 문제 중 하나가 은행권 문제이며, 베스트LB은행권 문제는 유럽 은행권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스트래티지스트는 "독일 은행권 우려는 유럽연합(EU) 정책당국자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합의를 이뤄낼 지낼지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의 부진한 경제지표도 유로화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포르투갈 통계청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2010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전분기대비 0.3% 축소돼 3분기 0.3% 증가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금리는 7%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다.

반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장중 78.785까지 올라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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