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유로존의 재정 우려에도 아시아와 중동 아시아 투자자들의 유로화 수요로 강세를 전개했다.

15일 오전 11시58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49달러 상승한 1.3536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0.88엔 높아진 113.19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달러당 0.34엔 오른 83.63엔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중동계 투자자들이 1.3530달러에서 손절매수 물량을 유입되자 유로-달러는 1.3547달러까지 올라 일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아시아 투자자들은 1.3450달러 부근에서 저가매수를 노리며 유로화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유로존의 재정난과 은행권 부실 문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하다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하드먼 BTM-UFJ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올해 초부터 형성됐던 구제안에 대한 기대심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유럽 정책당국이 유로존의 재정난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까지 둔화돼 유로화가 앞으로 6개월~12개월 동안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딜러들은 독일과 미국의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불과 한 달 만에 크게 좁혀진 점은 유로화에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과 독일 국채금리가 줄면 유로화 매력도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독일의 2년물 국채금리 간 스프레드는 장중 55bp까지 좁혀져 지난 1월 기록했던 최대치(82bp)에 비해 30bp가량 축소됐다.

이날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에 따르면 독일의 2월 경기기대지수는 지난 1월의 15.4에서 15.7로 소폭 상승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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