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기조 전망에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급락폭을 전부 되돌렸다.

22일 오후 12시44분(런던시각)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05달러 하락한 1.3671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유로당 0.05엔 상승한 113.72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달러당 0.08엔 높아진 83.19엔을 나타냈다.

장 초반만 해도 유로-달러는 리비아 등 중동발(發) 정정 불안 여파로 1% 정도 밀린 1.352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룩셈부르크중앙은행 총재인 이브 머시 ECB 집행이사가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낙폭을 모두 되돌렸다.

머시 이사는 이날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ECB는 내달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의 상승 리스크를 경고할 것"이라며 "유로존 경제가 개선됨과 동시에 올해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로화가 ECB의 금리인상 기대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리비아의 정정 불안 여파로 위험회피심리는 여전했고, 이에 따라 스위스프랑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권력에서 물러나지 않자, 리비아에 대한 정치적인 불안감은 더욱 확산됐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리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스톡홀롬 소재 SEB방크의 리처드 팔켄홀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익스포저를 내려놓고 있다"며 "주요 석유 수출국인 리비아의 불안이 지속되면 다른 석유 수출국들도 영향을 받는다"며 "결코 좋은 신호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뉴질랜드달러-달러는 뉴질랜드에 6개월 만에 지진이 또 불어닥친 영향으로 2개월래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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