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5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은행 7곳의 장기 신용등급(IDR)을 강등했지만, 은행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 트레이더는 "그동안 피치가 은행들의 등급을 여러 차례 강등한 적이 있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등급이 하향 조정된 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은행권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점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준다고 부연했다.

피치의 은행 등급 강등 발표 이후 바클레이즈 주가는 고작 0.6% 낮아졌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가는 심지어 1.9% 높아지기도 했다.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주당 각각 27.65유로, 1.31유로로 마감하며 등급 강등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드러냈다.

한편, 피치는 개별 은행의 신용도 변화 요인보다는 금융시장의 전반적 난국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등급이 강등된 은행은 미국계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해 프랑스계 BNP파리바, 영국계 바클레이스, 독일계 도이체방크, 스위스계 크레디트스위스 등 총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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