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지금 글로벌 환시에서 최선의 투자방법은 방어적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28일 칼럼을 통해 밝혔다.

칼럼은 투기세력이 조만간 엔화 숏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면서 엔화에 방어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펀더멘털로 따지면 엔화는 일본의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이 숏포지션을 늘리는 것이 논리적인 태도이지만 엔화가 떨어질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엔화는 계속해서 지지를 받고 있으며 달러화에 대해서는 최근 거래범위의 상단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가 위험 선호심리와 금리차 등 시장의 논리를 가장 심하게 거스르는 통화라고 칼럼은 지적했다.

유로화도 유로존 국가의 디폴트 우려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발언에 투자자들이 훨씬 집중함에 따라 놀랄만한 강세를 나타냈다.

고수익 통화로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호주달러화의 호시절은 끝난 것 같다고 칼럼은 평가했다.

특히 중국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호주달러에 최후의 결정타가 된 것 같다면서 원자재 수요가 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칼럼은 글로벌 불확실성의 리스트가 많아지는 것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강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동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앞으로 퇴출될 것이며 이후에는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체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에 두 가지 위험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유가 급등이며 두 번째는 튀니지와 이집트 등 민주화 시위가 나타난 국가에서 권력 공백이 발생하고 이후에 이슬람 군부가 통치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로존 부채위기도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또 중국은 향후 5년간 성장률 목표치를 7.5%에서 7%로 소폭 낮췄을 뿐이지만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취약한 상황에서 중국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상기시켜주는 역할만 했다고 칼럼은 말했다.

이런 상황들 때문에 주요 선진국의 경제 전망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으면 위험투자 심리는 더 악화될 것이며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형태로 더 방어적 거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칼럼은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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