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리비아 정정불안 장기화 예상으로 미국 달러화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9시6분(뉴욕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75달러 높아진 1.3846달러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8엔 밀린 81.86엔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화는 한때 1.3862달러까지 올라 2010년 11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인플레 위험 고조로 ECB가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로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리비아 사태 장기화 전망과 중동 산유국으로의 반정부 시위 확산 가능성이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동부 지역의 도시 2곳을 공격하고 수도권 도시를 잇따라 탈환하는 등 시위대에 대한 반격에 나서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카다피 세력은 이날 오전 정유 시설이 위치한 브레가를 공격해 이곳의 공항을 빼앗고 시위대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으며, 2대의 전투기를 동원, 인근의 아즈다비야 외곽 지역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친위부대는 또 최소 2곳의 수도권 도시를 탈환하며 수도 트리폴리 주변에 `완충지대'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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