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유로지역(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우려가 재부각돼 급락했다.

8일 오후 12시51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64달러 하락한 1.3908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유로당 0.08엔 밀린 114.86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달러당 0.32엔 상승한 82.58엔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이유는 내달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에도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유로존의 재정 우려가 다시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아그리꼴(CA)의 다라흐 마허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전일만 해도 유럽 지역 이외에서 유로 매수 수요가 있었지만, 이날에는 유로존 이슈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유로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전일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등급을 강등당한 그리스 신용위험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의 10년물 국채 가산금리는 그리스의 국채 입찰이 양호하게 마무리됐음에도 장중 928bp까지 올라 전일 마감가보다 34bp 급등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16억2천500만유로 규모의 26주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이는 정부가 애초 계획했던 12억5천만유로를 웃도는 결과지만, 입찰 수요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59배로 집계돼 지난 입찰의 4.54배보다 낮아졌다.

장중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유로-달러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독일 재무부에 따르면 1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보다 2.9% 증가해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2.5% 증가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유로존의 제조업 수주도 전월보다 2.3% 늘어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스위스프랑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회동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돼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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