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일본 강진 소식에 급락했던 엔화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등에 장중 급반등했다.

11일 오후 1시7분(런던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달러당 0.76엔 떨어진 82.17엔에, 유로-엔은 유로당 1.11엔 하락한 113.2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유로당 0.0008달러 낮아진 1.3781달러를 보였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일본의 지진 소식에 불안해진 일본인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본국송금에 나선 데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저가매수세도 유입됐다며 이날 엔화 반등을 설명했다.

더구나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가능성, 유로존의 재정적자 문제 지속,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위 등 위험회피 재료들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날 포르투갈은 정부지출 삭감과 세입 확대를 위한 추가 조치를 약속했지만, 구제금융 가능성이 커지면서 포르투갈에 대한 시장 우려는 증폭됐다.

유럽연합(EU)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으로 유통시장에서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독일이 유로존 국채 매입을 거부하면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포르투갈은 대규모의 재정적자는 물론 차입금리도 감당할 수 없다"며 "이달 말이나 오는 4월 초엔 포르투갈이 유로존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0년만기 포르투갈 국채금리는 장중 7.624%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유로-달러는 위에 언급된 EU 관계자가 독일의 강경한 태도를 언급한 여파로 장중 하락 압력을 받은 이후 보합권을 회복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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