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 유로존 재정 우려가 완화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전개했다.

14일 오전 11시58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58달러 오른 1.3960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유로당 0.42엔 높은 114.26엔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달러-엔은 전일보다 달러당 0.05엔 하락한 81.84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유로존 수장들이 합의한 구제금융 여력 확대와 대출금리 인하 등 긍정적인 결과는 다음 달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정상은 11일 열린 비공식 회의에서 구제금융 제공하는 재원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실질 대출 여력을 4천400억유로로 확대키로 했다. 또 그리스에 제공한 구제금융 상환기한을 연장하고 연 5.8%였던 금리도 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한편, 달러-엔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시장에 전례 없는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보합권에서 제자리걸음을 지속했다.

BOJ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오전 공개시장조작과 역 환매조건부거래(RP)로 총 18조엔의 긴급 유동성을 시중에 투입했고, 이후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40조엔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지진 이후 본국송환 자금 기대로 지난주 엔화가 급등했지만,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이와 엔화 강세로 인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감안하면 엔화가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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