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1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속에 미국 달러화에는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에는 약세를 나타냈다.

오전 10시55분(뉴욕시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0.08엔 낮아진 81.79엔을,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0.45엔 상승한 114.29엔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BOJ가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엔의 유동성이 머니마켓에 공급했다면서 이는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이 일본 투자자들과 보험업체들의 미국 장기 국채 매도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엔화는 지난 12개월 동안 달러화에 14%가량 상승했다. 일본을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해 일본 공공기금과 보험업체들의 엔화 매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엔화 수요 증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외환당국이 엔 강세를 제한하기 위한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 달러화가 80엔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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