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미국 달러화는 안전선호심리가 확산하면서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강세를 전개했다.

15일 오후 12시9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103달러나 하락한 1.3887달러에, 유로-엔은 유로당 1.43엔이나 하락한 112.78엔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달러-엔은 달러당 0.45엔 밀린 81.18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능 공포가 증폭됐다며 일본 지역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진 만큼 안전통화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물론 달러화도 강세를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과 14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에 이어 이날엔 2호기와 4호기에서도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다 방사능이 대량 누출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더구나 1원전의 5호기와 6호기 온도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도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자 글로벌 경제성장 마저 둔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위험통화로 꼽히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호주달러화, 뉴질랜드달러화, 캐나다달러화 모두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대비 뉴질랜드달러와 파운드는 각각 2.25%와 0.90% 이상 떨어졌다.

런던 소재 BNP파리바의 이안 스태너드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지진이라는 새로운 변동성이 외환시장에도 이르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위험회피 심리로 달러화가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엘사 리그노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본의 지진 여파가 지속되는 만큼 위험선호심리는 단기간 나쁠 수 밖에 없다"면서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이나 방사선 누출은 시장의 불안심리를 고조시킬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이날 시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FOMC의 금리결정은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말미암은 시장의 공황상태를 고려해 매우 신중하고 비둘기파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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