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외환 트레이더들이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이면서 신흥국 통화를 매도하고 있다.

지난주 발생한 일본의 대지진으로 금융시장에서 광범위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자 외환시장도 스위스프랑, 미 달러, 심지어는 엔화를 사들이는 데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6일(미국시각) 뉴욕 멜론은행 사마르짓 샹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 참가자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임에 따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란드, 러시아 루블, 헝가리 포린트, 브라질 헤알, 아르헨티나 페소, 터키 리라 등 고수익 통화들에서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JP모건도 이날 신흥국 통화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제시하면서 브라질 헤알, 칠레 페소, 러시아 루블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일본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국채에 투자했던 자금을 본국으로 송환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이 엔화를 사려고 신흥국 통화표시 채권을 팔게 된다고 설명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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