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일본 외환 당국은 생명보험사 주도의 엔화 본국 송금 규모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16일(미국시각) 보도했다.

이는 대규모 엔화 자금이 일본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소문과 배치되는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본국 송금에 따른 엔화 수요로 엔화 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었다.

트레이더들은 지진 발생에 따른 엔화 매수세가 실제 송금 흐름이 아닌 투기성을 띤 것으로 판단되면 재무성이 달러화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미 달러화 대비 79.72엔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피해를 수습하고 복구하는 데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해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입더라도 어느 정도의 엔화 강세는 용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엔화 강세를 예측하는 대형 헤지펀드 등이 엔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움직이면 일본 정부가 이러한 움직임을 좌절시키고자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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