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달러-엔은 일본 당국의 환시개입 리스크에 사상 최저치 부근에서 횡보했다.

17일 오후 12시2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120달러 상승한 1.4018달러에, 유로-엔은 유로당 0.54엔 하락한 110.07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달러당 1.08엔 낮아진 78.50엔에 거래됐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를 막으려는 일본 정부의 개입 우려로 달러-엔은 도쿄장서 기록한 사상 최저치 근처에서 큰 추가적 움직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일본은행(BOJ)도 조만간 달러 매수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장서 76.43엔까지 밀려, 지난 1995년 4월19일(79.75엔) 이래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폭락은 원전 우려 증폭과 대규모 손절매물, 투기세력의 엔화 강세 베팅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서 엔화 강세 억제를 위한 환시 공조 개입책이 마련될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시각으로 내일 오전 7시에 열릴 회담에선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인한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레이 페리스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회담에서 일본의 환시개입이나 공동 개입의 필요성이 어느 정도 미리 허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엔이 더 낮아지면 일본이 개입에 나서 엔화 강세를 막고, 그러고도 환율이 떨어지면 공동 개입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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