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엔화는 18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의 공동 개입 의지 확인으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런던시간으로 낮 12시14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보다 달러당 2.45엔 급등한 81.34엔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4.40엔이나 폭등한 115.10엔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0105달러나 높아진 1.4130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달러화는 G7이 공조 개입의지를 확인하기 전에 79.14엔에서 거래됐다가 공조 개입 의사를 밝힌 뒤 81.41엔까지 급반등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G7이 달러화가 80엔 아래로 하락하는 것을 제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일본은행(BOJ)이 `달러 매수.엔 매도` 개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개입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장이 이날 긴급 화상회동을 가진 뒤 엔고 현상을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키로 했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영국중앙은행(BOE)과 독일 분데스방크 등은 개입을 단행했음을 확인했다. 거래자들은 프랑스중앙은행과 ECB 역시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프랑스중앙은행과 ECB는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외환시장 개장전 연방준비제도(Fed)가 달러를 매입하고 엔화를 매도하는 개입을 단행했다. 캐나다중앙은행 역시 2000년 9월 이래 처음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G7의 공조 개입은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공포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일본 경제의 숨통을 터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리비아 내전에서 유엔의 군사적 개입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를 표결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 주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