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년 만에 미 달러화를 매수하고 엔화를 매도하는 개입을 단행했다.

이번 개입은 엔화 걍세를 저지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 차원의 공조 개입으로, 각국에서 함께 개입한 사례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행(BOJ)이 개입의 신호탄을 쐈으며 유럽환시에서 영란은행(BOE), 분데스방크, 프랑스 중앙은행(BoF), 이탈리아 중앙은행(BOI)이 모두 개입했다.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개입했다.

Fed는 18일(미국 동부시각) 오전 8시에 개입을 시작했다. 개입 사정에 밝은 미국계 은행 세 곳은 Fed가 뉴욕환시 초반에 개입한 물량이 5천만달러였다고 말했다.

마이클 울포크 뉴욕멜론은행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Fed의 개입은 Fed가 BOJ와 공조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동이라면서 동시에 개입에 저항하려는 투기세력들에게 쏜 경고탄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엔은 뉴욕환시 개장 초반 81.76엔까지 올랐다가 오전 10시 9분 현재 전장보다 2.24엔 오른 81.13엔에 거래됐다.

UBS 브라이언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Fed와 BOC가 한 방에 개입하기보다 지속적인 형태로 개입할 수 있다면서 모든 조치가 끝나면 달러-엔이 82엔대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BOJ가 엔화를 더 끌어내리려 한다면서 개입이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상적인 달러-엔 환율은 82.70~83.00엔 사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