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기대로 5개월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물렀다.

22일 오후 1시3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09달러 하락한 1.4216달러에, 유로-엔은 유로당 0.11엔 낮아진 115.1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달러당 0.02엔 81.01엔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 대지진 여파와 중동의 정정 불안,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가능성 등이 상존하는 가운데 유로-달러가 작년 11월 이래 5개월래 최고치인 1.4250달러 부근에서 거래된 이유는 ECB 정책위원들이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잇따라 시사한 영향이다.

위르겐 스타크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날 보도된 니혼게이자이(日經)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대지진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ECB는 사상 최저 금리수준인 1.00%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 통화정책 기조를 정상화할 수 있다"며 "4월 ECB의 금리인상 조치가 가능하다는 지난달의 전망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일 룩셈부르크 중앙은행 총재인 이브 메르시 ECB 집행이사와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지난달의 통화정책 성명과 달라질 게 없다고 강조한 내용과 상통하는 발언이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유로존 회원국 정부들이 전일 브뤼셀에서 5천억유로 규모의 상설 구제금융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자본 구조에 대해 합의했지만,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기간 문제 등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오전 한때 전일보다 18bp씩 높은 515bp와 610bp까지 올라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한편, 파운드-달러는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라 급등세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세로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기대도 커진 영향이다.

영국 통계청은 이날 2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4.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BOE 관리목표치 2.0%를 두 배 넘게 웃도는 결과로 시장의 예상치 4.3%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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